‘남자가 사랑할 때’ 황정민 미친 연기력 외에 한혜진 위해 음악도 손수 준비

입력 2014-01-27 13: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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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 황정민, 한혜진 위해 이문세 곡 손수 준비

가수 이기찬이 참여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의 OST 앨범이 영화 개봉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 황정민과 한혜진 주연의 멜로극 ‘남자가 사랑할 때’는 쟁쟁한 경쟁작들 속에서도 평균 9점대의 높은 관객 평점과 멜로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당일에만 1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몰이 나섰다.

이같은 관객 찬사에는 주연 배우 황정민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 이외에도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 ‘음악의 힘’이 존재하고 있다.

영화 삽입곡인 이기찬의 ‘언젠가 누군가’는 현재 멜론을 비롯해 지니, 엠넷 등 주요 음원차트에 영화 OST로는 드물게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음악팬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곡은 바로 이문세의 ‘기억이란 사랑보다’이다. 이문세가 직접 부른 원곡 ‘기억이란 사랑보다’는 영화 마지막 씬에서 주인공 호정(한혜진 분)이 태일(황정민 분)의 아버지가 운전하는 마을버스에 올라탄 후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면서 자연스레 엔딩곡으로 쓰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곡이 주연배우 황정민이 촬영현장에서 한혜진의 감정선을 도와주기 위해 배경음악으로 손수 준비해 온 곡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결국 이 영화의 황상준 음악감독은 실제 극중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삽입하기로 결정했고, 이 곡의 작사, 작곡자인 고(故) 이영훈씨의 미망인과 가수 이문세 역시 흔쾌히 사용을 허락했다고.

황상준 음악감독은 “영화가 눈시울을 적실 때 음악이 눈물을 떨구게 만들었다는 말을 어느 관객이 해주셨다”며 “이 말 한마디에 영화음악감독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협조와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삼류 양아치로 살아온 남자 태일이 호정을 만나 태어나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감동의 멜로 드라마로 지난 22일 개봉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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