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첨단소재로 만든 하키스틱 등 장비 다 합친 무게 20kg 육박

입력 2014-0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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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판 위의 전쟁’ 아이스하키의 보호장비

축구,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은 하계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종목이다. 빙상, 설상 종목 중심으로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에서 구기 종목은 아이스하키가 유일하다. 유일한 동계 구기 종목인 만큼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관중몰이를 한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선 전체 관중의 무려 46.7%가 아이스하키장을 찾았다.

아이스하키에선 선수간 격렬한 몸싸움이 인정된다. 몸싸움이 과열되면 난투극까지 벌어질 정도다. 아이스하키는 선수 착용 장비도 동계 종목 중 가장 많은데, 각 장비에는 격렬한 몸싸움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과학이 집약돼 있다. 아이스하키에 필요한 장비는 크게 스케이트, 스틱, 헬멧, 보호대가 있으며 골리(골키퍼)의 경우 전용장비가 따로 있다. 보호대는 어깨, 무릎, 정강이, 팔꿈치 등에 착용하는데, 각 보호대와 헬멧 등 각종 장비를 합친 무게가 약 20kg에 이른다. 이를 착용하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다. 안정성은 높이는 대신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장비는 탄소 소재와 스펀지 재질로 제작된다. 무게를 더 줄이고 선수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스하키 용품업체들의 신소재 개발전쟁은 언제나 치열하다.

아이스하키 스틱은 퍽을 강하게 때려도 부러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를 꼬아서 축으로 삼고 나노유기물질이 첨가된 레진으로 빈틈을 채워 제작된다. 스틱 재질은 퍽을 컨트롤하는 데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스하키 장비 구입비용은 동호인 기준으로도 100만원 내외다. 전문선수들의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아이스하키는 과학이 집약된 고가의 장비로 무장한 선수들의 경쟁이 펼쳐지는,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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