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이 ‘미녀올림픽’으로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스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왼쪽)와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러 미녀 스포츠스타 샤라포바·이신바예바
성화봉송은 물론 중계방송 참여 등 적극적
자원봉사자부터 치어리더까지 미인 열전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미녀올림픽’으로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팔등신’ 미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와 미녀 치어리더 등이 올림픽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미녀 자원봉사자는 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러시아 전역에서 몰려든 미녀들은 170cm 이상의 큰 키에 외모뿐 아니라 외국어 능력까지 갖춘 인재로 구성됐다.
전직도 화려하다. 자신을 리듬체조 선수라고 소개한 한 자원봉사자는 “올림픽을 직접 느끼고 싶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보기 위해 선뜻 자원봉사자가 되기로 결심한 참가자도 있다.
자원봉사자로 뽑힌 미녀들은 개막전 직전까지 연기, 춤 등의 수업을 받았으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시상식 리허설 등 빈틈없는 준비를 해왔다. 미녀 자원봉사자의 대부분은 올림픽 기간 동안 시상식장에서 메달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는다.
미녀 치어리더도 눈길을 끌었다. 8일(한국시간) 오후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는 미녀 응원단이 등장했다. 5000m 경기 중 정빙 시간을 이용해 러시아 미녀 치어리더들이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웠다.
개막식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동석한 미모의 여성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푸틴 대통령은 얼마 전 부인 류드밀라 여사와 이혼했다. 처음엔 딸 예카테리나 푸티나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여성의 정체는 전 봅슬레이 선수인 이리나 스크보르초바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봅슬레이 선수로 활약하다 충돌로 50여 차례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언론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부상으로 괴로워하는 운동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개막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미녀 스포츠 스타들도 올림픽 기간동안 함께 뛴다. ‘장대높이뛰기의 여신’으로 불리는 옐레나 이신바예바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빙상종목 선수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치에서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는 중계방송팀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참여하고 있다. 둘은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미녀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어 ‘미녀올림픽’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