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홈은 ‘칼이 지은 집’

입력 2014-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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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볼티모어는 114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팀
홈구장 오리올파크는 ‘칼 립켄 주니어가 지은 집’
류현진 지난해 홈런 2개 허용한 ‘타자들의 천국’


윤석민(28)이 계약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팀이다. 1900년 밀워키를 연고로 창단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보다 팀 역사가 깊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볼티모어보다 먼저 창단된 팀은 류현진이 뛰고 있는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등 8개 팀 뿐이다.

밀워키 브루어스로 창단해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1902~1953년)를 거쳐 1954년 매릴랜드주 볼티모어로 연고지를 옮겨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팀 이름 오리올스(orioles)는 매릴랜드주를 상징하는 새 꾀꼬리다.

1969~1971년 아메리칸리그 3연패를 달성했고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3회 우승했다.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이다. 1990년대 이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 강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97년 지구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최근까지 긴 암흑기를 보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승부사로 꼽히는 벅 쇼월터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후 중흥을 꾀하고 있다. 2012년에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칼 립켄 주니어, 프랭크 로빈슨 등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했다. 은퇴 후에도 볼티모어의 상징 같은 존재로 꼽히는 칼 립켄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연속경기 출장(2632경기) 기록을 갖고 있다.

홈구장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Oriole Park at Camden Yards)는 ‘타자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타자 친환경적인 구장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오리올파크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하고 6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었다. 옛 양키스 스타디움이 베이브 루스가 지은 집이라고 불렸던 것처럼, 오리올파크는 1992년 개장 이후 칼 립켄 주니어가 지은 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1년 정대현(롯데)을 영입하려고 했던 볼티모어는 현재 마이너리그에 동국대 출신 좌완 투수 윤정현(22)과 경남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한 외야수 강경덕(26)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입단 계약을 했던 최은철은 지난해부터 볼티모어 육성스카우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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