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칼날’ 정재영 “딸 있었다면 영화 못 했을 것”

입력 2014-02-25 10: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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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황하는 칼날’ 스틸 컷.

영화 ‘방황하는 칼날’ 스틸 컷.

‘방황하는 칼날’ 정재영 “딸 있었다면 영화 못 했을 것”

‘천의 얼굴’ 배우 정재영이 새로운 연기 변신을 했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버린 아버지 ‘상현’을 맡은 정잰영은 다양한 감정 변화와 상황을 디테일한 내면 연기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예정이다.

정재영은 “신선하고 디테일한 시나리오, 이정호 감독의 작품에 대한 확실한 생각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부모의 입장이라 스토리에 더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극중 싸늘한 주검이 된 딸의 모습을 시체안치소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장면을 촬영한 그는 “내게 딸이 있었다면 이 영화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난생 처음 느껴보는 상황과 감정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만지는 것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방황하는 칼날’의 메가폰을 잡은 이정호 감독은 이런 정재영에 대해 “일반적으로 배우들을 캐릭터의 이미지에 넣고 생각하면 막연하게 ‘어떻게 연기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정재영이라는 배우는 그걸 전혀 가늠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를 찍으면서 정재영이라는 배우가 만들어 내는 ‘상현’의 하루하루를 보는 것이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다. 파괴되고 무너져 가는 한 아버지의 절절함이 정재영의 새로운 면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영의 활약이 돋보이는 ‘방황하는 칼날’은 4월 개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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