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는 ‘연중무휴’…의욕적인 연기 활동 눈길

입력 2014-03-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김강우. 스포츠동아DB

배우 김강우의 연기 활동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출연작을 늘리면서 적극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 그가 스크린을 넘어 안방극장까지 넘보고 있다. “40대가 되기 전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배우로서 각오가 서려있는 적극적인 활동상이다.

김강우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감독 김광식·제작 영화사 수박)을 통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연예인 매니저이자 우연히 거대한 음모에 휩싸이는 인물로 나서 깊이 있는 감정 연기부터 강도 높은 액션까지 다양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작정’하고 나선 김강우을 모습에 먼저 반응하는 건 관객이다.

7일까지 120만 관객을 모은 ‘찌라시:위험한 소문’은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실감나게 그려냈다는 평가와 더불어 주인공 우곤을 연기한 김강우를 향한 긍정적인 분위기도 만들어지고 있다.

데뷔 이후 줄곧 신중한 선택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온 김강우가 ‘변화’를 맞은 건 지난해부터다.

비중이 적은 조연이었지만 신선한 역할에 대한 욕심으로 선택했던 3D 영화 ‘미스터 고’와 옴니버스 ‘결혼전야’로 새로운 개성을 관객 앞에 펼쳐 보였다. 두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결과와는 별개로 김강우의 연기 변신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찌라시:위험한 소문’ 역시 김강우가 작심하고 나선 영화. 정진영, 고창석, 박성웅 등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시너지를 발휘했고, 김강우 그 자신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던 촬영현장이었다”고 돌이킬 정도로 의미가 남달랐다.

영화가 여전히 상영 중인 가운데 김강우가 발 빠르게 또 다른 출연작을 선택한 것도 자신이 얻은 에너지를 다시 펼쳐내려는 각오다.

김강우는 KBS 2TV가 4월 방송하는 새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를 다음 출연작으로 택했다. 이번엔 희생된 가족을 위해 처절한 복수에 나서는 남자로 나선다.

활발한 영화 참여에 비해 김강우는 드라마와는 특별히 인연을 맺지 않았다. 2년 전 출연한 KBS 2TV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이 대표적인 작품. 그런 김강우가 ‘골든크로스’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드라마에서는 보여주기 어려운 선이 굵은 인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지에서다.

김강우는 ‘찌라시:위험한 소문’ 개봉 당시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더 늦기 전에 여러 실험을 하고 싶다”며 “역할의 비중보다 어떤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촬영이 한창인 영화 ‘카트’ 역시 그런 의욕의 연장선에서 가능했던 선택이다.

김강우가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카트’를 택한 건 “자유롭게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영화는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주부 사원들이 대량 해고를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강우는 ‘골든크로스’가 끝나고 나면 ‘카트’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