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다나카 “홈런? 경기지연? 좋은 경험했다”

입력 2014-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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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시범경기 필라델피아전 솔로홈런 허용했지만 3이닝 1실점 호투
경기전 우천으로 1시간30분 대기 후 등판도 경험으로 받아들여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선발 데뷔전에서 홈런을 맞았다.

다나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라이트하우스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3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했지만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이날 다나카는 경기 전 난적을 만났다. 비로 인해 1시간30분을 대기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웬만한 비로는 경기를 우천순연시키지 않는다. 7시즌 동안 일본리그에서 뛰던 다나카로서는 워밍업 후 오랜 시간 기다렸다가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1회를 공 11개로 삼자범퇴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2회에도 1사 2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문제는 3회였다. 1-0으로 앞선 3회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프레디 갈비스에게 3B-1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로 승부하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공이 몰리면서 우월솔로홈런을 맞았다. 빅리그 진출 첫 피홈런, 첫 실점이었다.

그럼에도 다나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주어진 3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투구수는 41개였고, 최고 구속은 151km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었던 2일 필라델피아전(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번째 등판까지 호투하며 몸값을 증명했다. 다나카의 시범경기 방어율은 1.80점이다.

경기 후 다나카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시즌에도 경기지연 등 많은 일이 벌어진다.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를 헤쳐 나갈 힘을 키워야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공을 던질 때 문제점을 알았다. 과제가 뭔지 알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키스는 8회초 2점을 뽑아 4-3, 역전승을 거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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