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새앨범 발표 앞서 수록곡 악보 공개

입력 2014-03-19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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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소라가 앨범 발표를 앞두고 수록곡의 악보를 공개해 화제다.

이소라는 4월8일, 6년만에 발표하는 8집 ‘8’ 발매를 앞두고, 18일 오후 이소라 8집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신보 수록곡 ‘난 별’의 악보 2장과 가사 전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악보 속 ‘A 파트’라고 부르는 도입부의 경우에는 한 음이 오직 16분 음표와 8분 음표로 50번씩 반복되는 멜로디로 표현되어 있어, 실제 곡에서는 이소라의 목소리로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처럼 발매 전 악보를 공개한 것은 국내외 음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방식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가요계에서 새 앨범의 사전 홍보 방식으로 티저사진 공개, 타이틀곡 ‘1분 미리 듣기’ 혹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의 티저 영상을 공개해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 일반적이라면, 이소라는 직접 손으로 쓴 글씨로 새 앨범 발매를 예고하고, 새 앨범의 가사로 추측되는 메시지들을 올리는 등 아날로그 행보를 선택해왔다.

또한, 악보를 공개함으로서, 작곡 장비와 컴퓨터용 작곡 프로그램들을 통해 곡을 만드는 방식이 일반화되어 악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현재 음악계에 ‘악보’라는 음악의 기초를 되새기는 한편, 미리 악보를 읽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이소라만의 ‘열린 음악’적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악보를 공개한 지 반 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기타 버전, 신시사이저 버전, 보컬 버전 등에 이어 판소리 버전까지 등장하는 등 해석곡들이 줄을 잇는 상황으로, 추가로 더욱 다양한 해석을 담은 버전들이 공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파격적인 행보를 연일 보여주는 이소라의 이번 8집 ‘8’은 총 6년간의 제작 기간 동안 정지찬, 김민규, 이한철, 정순용, 메이트 출신의 정준일, 임헌일, 정재일, 드러머 이상민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한국, 미국, 영국 등 3개국을 오가며 사운드를 다듬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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