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고교생, 선로 기어다니며 난동… 지하철 15분간 ‘스톱’

입력 2014-03-25 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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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고교생이 지하철 열차 안과 역사에서 난동을 부려 지하철 운행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부산 서부경찰서와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26경 노포동 방면으로 가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열차 안에서 만취한 10대 청소년이 여성 승객을 상대로 욕설과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교통공사 콜센터에 접수됐다.

교통공사는 8시30분경 토성역에 도착한 열차를 세운 뒤 직원들을 동원, 이 청소년을 열차 밖으로 끌어 내렸다. 이 청소년은 부산의 한 실업계 고교에 재학 중인 A(17)군으로 밝혀졌다.

A군은 완강히 저항했고 열차 밖으로 끌려 나왔지만 또다시 열차에 다가가 출입문과 승강장 사이에 발을 끼워 넣는 등 열차 운행을 방해했다.

교통공사는 결국 8시35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곧이어 경찰 10여 명이 출동했지만 A군은 선로로 달아나 열차 아래를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등 소동은 계속됐다.

이 때문에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양 방향의 모든 열차가 약 15분 동안 운행이 정지됐다.

A군을 붙잡은 경찰은 만취 상태여서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A군의 부모를 불러 귀가조치 했다.

경찰은 A군의 음주 경위, 난동 이유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철도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만취 고교생, 어째 이런 일이…”, “만취 고교생 때문에 큰 피해”, “만취 고교생, 할말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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