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이 미쳤다…모비스가 웃었다

입력 2014-03-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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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23번)을 비롯한 모비스 선수들이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4강 PO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4쿼터 5반칙 양동근 대신 가드 투입
자유투·리바운드 등 6득점 만점활약
SK 꺾고 챔프전 진출까지 1승 남겨

“큰 경기에선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오는 팀이 이긴다”는 얘기가 있다. 모비스와 SK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선 모비스 가드 이지원(26)이 ‘미친 선수’가 됐다.

이지원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의 4강 PO 3차전에서 6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가 많지는 않았지만 팀에 1승을 안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활약이었다.

이지원은 승부처였던 4쿼터 후반 양동근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섰다. 경기 종료 1분19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난 것이다. 이지원은 SK가 변기훈의 3점슛으로 63-62로 바짝 추격한 종료 15초 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시켰다. 이어 수비에서 변기훈이 3점슛을 시도한 볼이 림을 맞지 않고 떨어지자 결정적 리바운드를 했다. 상대 반칙으로 또 다시 자유투라인에 선 그는 흔들리지 않고 2개 모두를 성공시켰다.

결정적 고비에서 흔들리지 않은 이지원의 활약으로 모비스는 SK를 67-62로 꺾었다. 2승1패가 된 모비스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승리한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7.5%였다. SK와 모비스의 4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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