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이용찬 벌써 3S, 두산 뒷문 ‘희망의 빛’

입력 2014-04-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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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왼쪽)이 8일 잠실 SK전에서 9회초 조동화를 범타로 처리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포수 양의지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시즌 3번째 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두산 이용찬

SK전 9회 등판 무실점 세이브 공동 1위
스프링캠프때부터 구단서 특별한 관리
자신감에 찬 투구로 송감독 믿음에 보답


‘곰 군단의 소방수’ 이용찬(25)이 돌아왔다. 그는 8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제구 불안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지막 타자 SK 조동화와 오직 직구로만 정면 승부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로써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하며 SK 박희수(31)와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용찬은 2010년 이후 4년 만에 마무리로 돌아와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2011시즌부터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2년간 16승을 챙기며 제 역할을 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포지션 특성상 시속 150km에 육박하던 직구구속이 140km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매달리느라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스피드 감소와 공백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올 시즌 다시 마무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반면 두산 송일수 감독은 단호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일찌감치 이용찬을 마무리로 결정하고 팀 전력을 꾸렸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특별관리대상이었다. 팀이 한 시즌을 흔들림 없이 보내려면 강력한 마무리가 있어야한다는 굳은 신념 때문이었다. 송 감독은 이용찬이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이 들리면 “네가 없으면 내 머리가 아프다”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이용찬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잠실 LG와의 개막전에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지하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구속이 무려 149km까지 나왔고, 1점차 박빙승부에서 승리를 지켜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첫 세이브 이후 이용찬은 거침없었다. 2일 목동 넥센전에서 0.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종료시키더니 6일 잠실 KIA전에서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뒷문지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용찬은 경기 후 “무조건 막아야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며 책임감을 드러내고는 “포수 (양)의지 형의 사인과 내 공을 믿었다. 또 ‘볼넷으로 점수를 주나, 안타를 맞아서 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많이 힘들었지만 오늘 경기로 오히려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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