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다크호스인 이유

입력 2014-04-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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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단체.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 용병투수 3인방 짱짱
2. 이종욱·손시헌 효과

찰리·에릭·웨버 1∼3선발 안정된 투구 큰힘
손시헌·이종욱 합류로 타선 짜임새 좋아져


NC가 진짜 이번 시즌 다크호스가 되는 걸까.

NC가 2014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아직 몇 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지금 모습만 봐서는 지난해 개막 후 8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던 신생팀의 NC가 아니다. 올 시즌에는 핵심 선수 보강과 함께 ‘경험’을 먹고 한 뼘 더 성장한 ‘아기공룡들’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에도 돌풍을 일으키며 KIA, 한화를 제치고 7위에 올랐던 NC를 4강팀 전략으로까지 꼽고 있다.


● 외국인 투수 3명…강력한 선발진이 강점

“NC요? 선발진에 외국인투수 3명이 들어가 있는 게 정말 큰 힘이죠.”

SK 한 코치는 NC를 다크호스로 꼽는 이유에 대해 외국인투수를 꼽았다. NC에는 지난해 방어율 1위(2.48) 찰리 쉬렉과 지난 시즌 가장 완투가 많았던 에릭 해커, 그리고 태드 웨버가 3선발로 버티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쥔 이재학까지 4선발이 탄탄하다. 이 코치는 “외국인 선발은 기본은 해준다. 나머지 국내 투수들로 불펜을 운영할 수 있고, 카드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선순환이 된다”고 말했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NC는 선발진이 막강하다. 외국인투수 2명을 보유할 수밖에 없는 타 팀에 비해 3명을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힘이다. 특히 이재학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이종욱-손시헌 효과…짜임새 탄탄

NC는 팀의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한 효과다. 손시헌이 내야를, 이종욱이 외야를 진두지휘하면서 아직은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공격에서도 강한 3번 타자와 하위타자가 한 명씩 늘어났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손시헌, 이종욱이 들어오면서 수비가 안정됐다”며 “타선도 견고해졌다. 또 지난해 1년 1군 경험을 쌓인 나성범이 성장했고, 새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도 좋다. 확실히 팀에 짜임새가 생겼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과제는 있다. 불펜이다. NC 김경문 감독도 지난 시즌이 끝난 시점부터 불펜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는 불안하다. 고창성 이승호 이혜천 등 해줘야할 투수들의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어린 투수들과 더불어 손민한 박명환 등 베테랑 투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퍼즐을 맞추고 있다. 만약 불펜 조합까지 어느 정도 틀을 구축하면 4강 도전도 먼 얘기는 아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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