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를 넘어서다’ 행크 아론 715호 홈런 40주년

입력 2014-04-09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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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 아론 715호. 사진=메이저리그 Cut4 트위터 캡처

[동아닷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0년 전인 1974년 4월 9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 풀턴 카운티 스타디움에서는 혁명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던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714홈런이 행크 아론에 의해 경신되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난 것.

메이저리그의 각종 이슈를 전하는 Cut4는 9일 아론이 루스의 기록을 넘어선 뒤 기쁜 표정으로 인터뷰 중인 당시의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아론은 4회말 LA 다저스의 알 다우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고, 루스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의 홈런왕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지 정확히 40년 뒤인 9일 애틀란타는 홈구장인 터너 필드에서 2014시즌 홈 개막전을 열고 아론을 이 자리에 초대했다.

역사적인 자리에 초대된 아론은 터너 필드에 운집한 친정팀 애틀란타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으며 ‘루스 기록 경신’ 40주년을 기념했다.

아론은 지난 1954년 애틀란타의 전신 밀워키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3년간 숱한 기록을 남기며 최고의 스타로 활약했다.

통산 755홈런은 배리 본즈가 경신하기 전 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었고, 2297타점은 여전히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 이듬해인 1955년부터 은퇴 직전인 1975년까지 21년 연속 올스타로 꼽혔고, 통산 3차례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1회.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971년의 47홈런에 불과하지만 올스타 21년 연속 선정에서 알 수 있듯이 20년 넘게 꾸준히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통산 3298경기에 나서 12354타수 3771안타 타율 0.305와 755홈런 2297타점 2174득점 출루율 0.374 OPS 0.928을 기록했다.

또한 아론은 이러한 위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1982년 97.8%의 높은 득표율을 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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