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오2’ 써니 “난 애니메이션 광팬…더빙 연기 언제든지 OK”

입력 2014-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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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는 “쉬는 날엔 하루종일 TV로 드라마, 영화 틀며 봐요. 빠듯한 스케줄에 극장 구경은 꿈도 못 꾸죠”라고 말했다.

소녀시대 써니(24)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리오2’ (감독 카를로스 살다나)에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코알라 키드’(2012) 이후 두 번째 더빙을 맡은 써니는 ‘리오2’에서 개구쟁이 세 아이를 낳은 엄마 앵무새 ‘쥬엘’ 역을 맡아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과 호흡을 맞춘다. 한 번 경험을 한 덕분일까. 인터뷰에서 만난 써니의 특유 발랄한 말투와 목소리에서 여유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부담감과 떨림은 없었어요. 대신 책임감이 더 생겼죠. 어떻게 하는지 알았으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욕심이 커진 거죠. 하하.”

어렸을 적부터 ‘인어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당에 나온 암탉’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봤다는 써니는 스스로 애니메이션 광(狂)팬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느낀 점까지 조목조목 말하는 모습을 보니 그가 왜 더빙 연기에 욕심을 냈는지 알 것 같았다.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매력은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한다는 점과 그 속에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이죠. 더 이상 애니메이션이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어른들도 충분히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거라 생각해요.”

‘리오2’에서 엄마새 역할을 맡은 써니는 “본의 아니게 유부녀 연기를 하게 됐다. 더빙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좋아 단숨에 응했는데 대본을 보니 엄마 역할이라서 당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 목소리가 성숙하지는 않잖아요.(웃음) 캐릭터에 맞게 엄마 목소리를 내려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에서 정말 내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불러야 해서 신경을 더 많이 썼어요.”

배우 류승룡, 동료가수 임시완과 호흡한 소감을 물으니 “개별 녹음이라 만난 적은 없었지만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악당 앵무새 역할을 맡으신 류승룡 선배는 꿀밤이라도 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춘 (임)시완 오빠와 포스터 촬영을 같이 했는데 부끄럽더라고요. 서로 어색해하고 민망해 하느라 바빴어요. 커플 공약 없냐고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커플 뮤직비디오라도 찍을까요? 시완 오빠한테 미리 허락 받아야겠어요.”

앞으로도 또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써니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을까. 그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서 내가 일부분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좋은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더빙 연기를 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써니는 최근 소녀시대 멤버들의 열애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데뷔 8년차를 맞은 소녀시대 멤버 중 수영, 윤아, 티파니가 열애 중임을 밝혔다. 써니는 멤버들의 사생활임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신 소녀시대의 지난 8년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선 소녀시대의 멤버 구성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또 헌신적으로 지원해주는 스태프들과 변함없이 격려해주는 팬들까지. 삼박자가 딱 맞았기에 운이 좋게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걸 그룹이 된 것 같아요. 늘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멤버들끼리 소녀시대의 앞날을 생각하는 날이 종종 있다”고 밝혔다.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아요. 많은 것을 얻은 동시에 잃기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또 전성기를 누린 과거의 우리와 현재의 우리가 끊임없이 비교 될 것이라는 것도 늘 인식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저흰 더 강해질 거예요.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는 소녀시대를 보여드려야죠.”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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