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미자. 사진제공|하늘소리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우리의 노래’라는 부제처럼 이미자는 이번 투어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국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위로의 노래를 들려준다. 공연은 모두 네 개의 코너로 구성돼 그의 음악인생 55년을 파노라마로 보여준다.
첫 코너 ‘시대를 담은 노래들’에선 ‘울어라 열풍아’ ‘황포돛대’ ‘여자의 일생’ 등 우리의 삶과 역사, 인생을 담은 곡을 노래한다. ‘노래는 사랑과 이별의 또 다른 이름’ 코너에선 ‘백치 아다다’ ‘섬마을 선생님’ ‘황혼의 부르스’ ‘흑산도 아가씨’ 등 애절하고 가슴 설레는 곡을 선곡했다. ‘한이 담긴 노래, 질박함이 담긴 우리의 노래들’에선 ‘한오백년’ ‘칠갑산’ ‘비목’ ‘봉선화’ 등 가곡, 마지막 ‘전통가요의 맥, 그 정통성이 담긴 노래들’ 코너는 ‘목포의 눈물’ ‘울고 넘는 박달재’ ‘번지 없는 주막’ ‘비내리는 고모령’ 등 추억의 옛 가요로 꾸민다.
아나운서 김동건이 진행을 맡고, 데뷔 55주년의 의미에 맞는 55인조 오케스트라가 구슬픈 연주를 만든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부른 유튜브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독일가수 로미노가 지방투어에 동행해 눈길을 모은다. 공연문의 1566-2505(하늘소리)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