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믿을맨’ 하웰, “호주 개막전, 너무 힘들었다”

입력 2014-04-17 15: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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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하웰.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지난해 LA 다저스 불펜의 중심 역할을 해낸 J.P. 하웰(31)이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팀의 든든한 ‘믿을맨’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웰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총 10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와 7⅓이닝을 던져 5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23의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15일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하웰은 “올 해는 시즌 초부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지금의 상승세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탬파베이를 떠나 다저스로 이적한 하웰은 새로 바뀐 팀과 리그에 적응하느라 시즌 초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할 만큼 고전했다. 하지만 5월부터 안정세로 돌아선 그는 결국 지난해 4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3의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하웰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2년 총액 1125만 달러(약 118억 원)에 재계약했다. 계약조건 중에는 하웰이 향후 2년간 120경기 이상 등판할 경우 2016년(연봉 625만 달러) 계약이 자동 갱신되는 옵션이 포함돼 최대 3년 총액 1750만 달러의 계약도 가능하다.

하웰은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 가졌던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겨울 연봉과 계약기간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지만 돈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더 간절했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다저스 잔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웰은 지난 3월 호주에서 가졌던 해외 개막전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하웰은 “구단의 배려로 아내와 함께 안락한 전세기를 타고 호주로 이동했다. 게다가 호주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여서 시차적응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웰은 이어 “호주의 바닷가 풍경도 좋았고 그 곳 야구팬들의 환대도 고마웠지만 왕복 29시간의 이동시간 때문에 힘들었다”며 “또 다시 호주에서 개막전을 치른다면 솔직히 못 갈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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