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앱 경쟁 뜨겁다

입력 2014-04-2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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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요기요(오른쪽)

선두 ‘배달의민족’ 2위 ‘요기요’ 경쟁 치열
소셜커머스 ‘티몬’ 배달 쿠폰 서비스 개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오프라인 서비스 모델이 모바일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중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배달 음식’. 20일 업계에 따르면 1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배달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배달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물론, 소셜커머스 등도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에 동참했다. 소비자들은 전단지나 인터넷 검색으로 업소를 찾던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에서 자동 정렬되는 근처 배달 음식점의 메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 시장 선두 ‘배달의민족’

현재 시장에선 1·2위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선두는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 앱은 2010년 출시와 동시에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사용자를 늘려왔다. 특히 지난해에만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현재 ‘배달의민족’을 통해 일어나는 주문은 하루 10만 건에 달한다. 또 13만 여개의 업소가 등록돼 있고, 매일 150여개 업소가 추가되고 있다. 월 순방문자수는 150만명이며, 월평균 거래액은 550억원을 넘어섰다. 연내 목표는 월 거래액 1000억원 돌파다.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2위 서비스인 ‘요기요’가 바싹 추격하고 있기 때문. ‘요기요’는 지난해 말부터 TV 광고 등 매스마케팅을 통해 ‘배달의민족’과의 차이를 좁혔다. 최근엔 월 순방문자수 기준으로 턱밑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은 이에 신속한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속적 업데이트와 각종 할인 이벤트 및 포인트 적립 시스템을 활성화 하는 등 수성전략을 펼쳐 최근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 소셜커머스도 참전

향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지 않은 시장 규모 때문에 새롭게 생기는 서비스들이 많은 탓이다.

가장 공격적인 서비스는 업계 3위인 ‘배달통’이다. ‘배달통’은 특히 모바일 결제 시스템 ‘TTS(문자 음성 자동 변환기술)’를 통해 사용자가 결제하면 그 내용이 업체의 전화기로 전달되는 방식을 택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른 앱과 달리 콜센터 등이 필요 없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수수료가 업계 최저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인크로스에서 운영하는 ‘배달맛집’ 등 다양한 배달 앱 서비스가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소셜커머스도 배달 음식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달 초 소셜커머스 서비스 ‘티몬’은 배달 쿠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배달 앱과의 차별화를 위해 소셜커머스의 강점인 가격경쟁력을 더한 것이 특징. 최대 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배달 상품 구매금액의 5% 자동 적립, 제휴카드 이용 시 추가로 10%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 5개 지역의 400여개 배달 전문 요식업체 쿠폰을 판매하고 있으며, 종류도 치킨, 피자, 족발, 분식, 도시락 등으로 다양하다. ‘티몬’은 상반기 중 서울 전역에 배달 쿠폰 판매를 시작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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