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길, ‘무한도전’ 자진 하차

입력 2014-04-2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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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물의를 빚은 리쌍의 길. 동아닷컴DB

혈중알콜농도 0.109% 면허취소 해당
MBC “6인 체제로…특집 분량은 편집”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슬픔 속에서 23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힙합듀오 리쌍의 길(길성준·37)이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한다. 이로써 길은 2009년 프로그램에 합류하고 5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길은 이날 오전 0시30분쯤 음주상태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부근에서 양화대교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09%였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길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컸다. 이에 길은 이날 오후 ‘무한도전’ 제작진을 만나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한도전’ 측은 이를 받아들이고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무한도전’은 당분간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하하 등 6인 체제로 진행되며 일부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5월 개최되는 ‘2014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레이싱 특집과 이미 녹음을 마친 브라질 월드컵 응원가에도 길의 목소리가 포함되어 있어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한편 경찰은 길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해 정식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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