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이날 오전 6시5분경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했고, 민간잠수사 이모(53) 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 씨는 오전 6시7분경 입수해 수심 24m 지점에서 통신하는 과정에서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졌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 그가 입수한 5분여 만이다. 이에 합동구조팀은 현장에 있던 소방당국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해 이 씨를 바지선 위로 끌어올려 구급조치를 했다.
하지만 물 밖으로 나온 이 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헬기로 이송돼 7시12분경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시 36분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 측은 이 씨는 전날 추가 투입한 민간감수사 13명과 다른 팀이라고 전했다. 숨진 이 씨는 전날 사고 해역 바지선에 도착한 뒤 기상 악화로 잠수하지 못했다가 이날 오전 첫 잠수 도중 사고를 당했다는 것.
이를 두고 사망한 잠수사는 사고해역 첫 투입이긴 했으나 기존 잠수사 인력의 피로도가 심한 상황에서 적응과정 없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경은 이날 사망 사고 발생 이후 수색을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잠수사들은 동료가 변을 당한 데 대해 침통해 하면서도 수색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