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담당 차윤석 “알아서 챙기는 이청용…가장 편해요”

입력 2014-05-0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축구대표팀에는 태극전사들의 뒤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지원스태프가 있다. 이들은 대표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음지에서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왼쪽부터 채봉주 비디오분석관, 차윤석 장비담당관, 김형채 조리장, 신동수 NFC 관리팀장, 황인우 의무팀장. 파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태극전사 지원스태프 5인방

채봉주 비디오분석관 “손흥민이 가장 열성”
김형채 조리장 “첫 승 메뉴는 된장국” 귀띔


태극전사들의 뒤에는 늘 음지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국가대표팀 지원스태프가 있다. 이들은 대표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소소한 버릇까지 낱낱이 파악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지원스태프 미디어데이를 통해 대표팀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10년 경력의 차윤석 장비담당관은 이청용(볼턴)을 가장 까다롭지 않은 선수로 꼽았다. 차 담당관은 선수들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고 했다. 속옷과 스타킹을 잘라 입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유니폼과 훈련복, 속옷의 사이즈를 달리 하는 선수도 있다. 차 담당관은 “예민한 선수들은 요구사항이 세세하고 까다롭지만, 이청용은 아예 요구가 없다. 알아서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9년 경력의 채봉주 비디오분석관에게는 손흥민(레버쿠젠)이 인상적이다. 팀 훈련과 실전 영상, 상대국 분석 자료까지 제작하는 것이 채 분석관의 기본 업무다. 간혹 소속팀의 경기 영상 자료를 달라고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 중 손흥민은 전체 영상과 실수, 골 장면까지 낱낱이 편집해달라고 부탁한다. ‘훈련광’ 손흥민다운 행동이다.

18년 경력의 김형채 조리장과 신동수 파주 NFC 관리팀장은 ‘팀’에 초점을 뒀다.

김 조리장은 “김치찌개에 모두 열광한다. 어묵전골과 맑은 생선국 등도 인기가 좋다”며 “첫 승(러시아전) 메뉴는 된장국”이라고 귀띔했다. 골프장 잔디 전문가로 활동하다 축구와 연을 맺은 신 팀장은 “브라질과 파주 훈련장의 잔디는 거의 비슷한데, (브라질의) 월드컵경기장이 준공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뿌리내림의 차이는 있다. 배수 상태와 땅 파임 등을 항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주|남장현 기자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