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경으로 치닫는 서세원·서정희 부부

입력 2014-05-1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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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법원에 남편 접근금지 신청
폭행 입증 전치 3주 진단서 제출도


개그맨 출신 방송인 서세원·서정희 부부가 파경 위기로 치닫고 있다.

서정희가 최근 폭행 혐의로 서세원을 경찰에 신고한 데 이어 접근금지 가처분을 낸 사실이 14일 알려지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서세원 측도 “회복되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벌어졌다”고 밝혀 현재로선 향후 두 사람의 화해 가능성이 불투명해 보인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와 연예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정희는 사건 발생 3일 만인 13일 서울가정법원에 ‘폭행 증거 자료’로 전치 3주의 진단서와 함께 접근금지 가처분을 냈다. 접근금지 가처분은 상대방에게 폭행 등 신변의 위협을 받게 되면 일정한 거리 이내에 접근 또는 방문을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서정희는 또 정신적 충격으로 사건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병원에 입원했다가 14일 오전 퇴원했다. 외부인과 접촉을 피하며 심리치료 등을 받았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칩거하며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정희는 경찰에 서세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볼 때 서정희에게는 서세원과 화해할 의지가 현재로선 전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서세원 측은 “진흙탕 싸움으로 가지 않도록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서세원은 14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세원은 이날 밤 10시35분 경찰에 출두해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1시30분께 귀가했다.

경찰 측은 사건 장소 폐쇄회로 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조사를 벌였다. 서세원은 “부부싸움 일뿐이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세원에 대해 필요할 경우 한 차례 더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서정희는 정신적으로 충격이 큰 만큼 상황을 보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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