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강낭콩을 닮은 귀여운 디자인, '팝스빈 블루투스 이어폰'

입력 2014-05-20 14: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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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나 지하철, 도서관, 집, 헬스장, 길거리. 언제 어디서나 심심찮게 끼고 다니는 것이 '이어폰'이다. 사람마다 이어폰을 선택하는 기준은 각양각색인데, 소위 '황금귀'를 가진 사람이라면 음질이 얼마나 좋은지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한편, 일정 수준의 음질으로 만족하고 디자인, 휴대성, 착용감, 가격 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VISVI의 'POPSBEAN(팝스빈) 블루투스 4.0 스테레오 이어폰(제조사 아이컴포유)'은 디자인과 휴대성,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다양한 색상,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만큼 간편하다는 것 등이 특징이다.

톡톡 튀는 색상, 아담한 크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상큼한 색상이다. 팝스빈 블루투스 4.0 스테레오 이어폰은 검정, 흰색, 하늘, 빨강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특히 하늘색과 빨강색이 선명해 발랄하고 산뜻한 느낌이 난다. 검정색은 세련되고 흰색은 깔끔하니, 네 가지 색상이 모두 개성있다.


귀에 거는 이어폰 부분은 타원형으로, 마치 강낭콩을 닮았다. '팝스빈(pops bean)'이라는 제품명은 이런 디자인에 착안한 것이 아닐까 싶다. 뭉툭한 하트 모양 같기도 한데, 디자인이 좀 더 하트에 가까웠다면 어땠을까? 좀 더 귀여웠을 것 같다. 다른 기자는 귀에 거는 모양이 둥그스름해 '의료기기 같다'라고 했지만, 막상 착용하면 그렇지는 않다.

제품은 작고 가벼우며, 한 손에 쏙 들어온다. 특별히 선을 정리하지 않아도 원형으로 또르륵 말린다. 간이 파우치에도 쏙 들어가니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기기 오른편에는 USB 충전부와 볼륨 조절 버튼, 전원(통화) 버튼 등이 배치됐으며, 왼편에는 아무 버튼도 없다. 오른손잡이 사용자가 많으니, 모든 기능을 오른손 하나로 처리할 수 있도록 몰아둔 것 같다. 왼편에는 'Apt-X'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사운드 음질을 향상시키는 Apt-X 코덱을 탑재했음을 의미한다.



블루투스와 음성지원으로 간편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과 연결(페어링)해야 한다. 전원 버튼을 5초 가량 꾹 누르면 스마트폰과 페어링할 준비가 된다.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를 켜고 팝스빈 이어폰을 찾아 터치하면 된다. 참고로 해당 제품은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4.0은 기존 블루투스 대비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고(최대 24Mbps), 전력을 2배 가량 적게 소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팝스빈 블루투스 이어폰은 두 개의 제품에 연결해 둘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모두 갖고 있는 사용자라면 두 제품에 모두 페어링해 두었다가 원하는 기기에서 음악을 들으면 된다.


제품 전원을 켜고 끌 때 전원부 근처에 LED 램프가 켜지는데, LED 불빛이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불빛이 나오는 크기가 거의 바늘구멍만해, 전원이 켜진 것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사용하다 보면 금방 적응되지만, 상대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이라면 사용 시 혼란을 겪을 듯하다.


물론, 음성지원 기능을 이용하면 제품 상태를 확인하기 용이하다. 제품을 착용한 상태에서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과 연결하자 '전원이 켜졌습니다', '연결되었습니다' 등의 안내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제품을 착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왼쪽 오른쪽 부분을 잘 구분해서 귀에 꽂고, 양쪽을 연결하는 선이 뒷목에 걸치도록 하면 된다. 참고로, 머리를 풀고 다니는 여성이라면 머리카락을 밖으로 빼길 권한다. 이어폰이 뒷목에 걸치기 때문에 (머리가 길면) 머리가 눌릴 수 있다.


사람마다 착용감은 다를 수 있으나, 필자는 목에 밀착되는 느낌은 좋았지만 귀는 아팠다. 귀에 꽂는 이어캡 부분이 탄력이나 두께가 없어서 플라스틱 재질이 귀에 직접 닿는 듯했다. 다만 주변 사람들에게 착용해 보라고 권하니 다른 사람들은 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이어폰 착용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착용 시 몸에 밀착되는 것은 편리했다. 빠르게 걷거나 뛸 때도 흘러내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야외에서 사용하거나 운동할 때 쓰면 좋겠다.


제품 가격은 4만 8,000원인데, 음질은 가격에 비례하거나 약간 부족하다고 본다. 가볍게 음악을 듣는 정도로는 무난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음질이 섬세하지 않았다. 음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고음부가 깔끔하지 않고 무디게 들린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만큼, 스마트폰과 이어폰의 거리가 멀어지면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끊어질 수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10m 가량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방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아무데나 두어도 상관없을 만한 정도이며, 좀 더 멀리 이동할 때는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는 것이 좋겠다.

제조사에 따르면 통화 대기 시간은 100시간이며, 연속 통화는 7시간, 연속 재생은 6시간 동안 가능하다. 정확한 시간은 재 보지 못했지만, 사용하면서 배터리 때문에 불편을 겪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충전은 1시간 반~2시간이면 완료됐다.


팝스빈 블루투스 이어폰은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 디자인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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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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