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에서 상위팀과 하위팀의 맞대결이 세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선두 삼성과 2위 넥센, 3위 NC가 모두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순위변동은 없었고 4강1중4약의 판세가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삼성은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밴덴헐크가 6이닝 무실점 9K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막아냈고 박석민의 3점홈런에 힘입어 7-2 승리를 거뒀다. 박석민은 5회말 2사 1·2루에서 롯데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장외홈런을 날려 1-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4-0으로 만들었다. 이 한방으로 삼성은 최근 6연승이자 홈 5연승을 완성했다. 밴덴헐크는 시즌 4승(1패)째를 기록했다.
목동 넥센-한화전에서는 넥센 루키 투수 하영민이 빛났다. 5.1이닝 4안타(1홈런) 1실점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하영민은 데뷔 첫 승도 한화전에서 따내는 등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다. 3-1로 끝난 경기에서 박병호는 백스크린을 때리는 등 두 방의 솔로홈런으로 한화의 기를 꺾었다. 시즌 15,16호다. 5월 들어 10개의 홈런을 날리며 새로운 홈런역사를 향해 거침없이 나가고 있다. 넥센은 4월11일 대전경기부터 이어온 한화전 연승을 ‘4’로 늘렸다. 한화는 4회 넥센 박헌도의 좌익수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김민성의 득점과정에서 심판판정에 아쉬움이 컸지만 김응룡 감독은 덕아웃을 지켰다.
3위 NC도 7위 SK를 8-2로 누르고 SK전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에릭이 8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으로 타고투저의 바람 속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을 확실히 보여줬다. 덕아웃 리더 이호준은 6회 1-1 상황에서 상대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결승 3점홈런을 때리며 4번타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SK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의 수렁에 빠졌다.
6위 KIA와 9위 LG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인 경기는 이날 4경기 가운데 가장 화끈했다. KIA 이범호는 시즌 12호이자 프로통산 638호 개인통산 8번째 만루홈런을 때렸고 나지완은 역대 65번째 통산 100홈런의 기록을 세웠다. 두 팀 합쳐 4발의 홈런공방을 벌인 끝에 10-7로 KIA가 웃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