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감독이 상대팀 선수와 언쟁을 벌이는 보기 드문 사태가 벌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치러진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연장 후반 그라운드로 난입해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파엘 바란을 향해 분노했다.
전반 36분 터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돌입 후 4-1까지 경기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시메오네 감독은 오히려 박수를 보내며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란의 행동에는 끝내 이성을 잃고 말았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4번째 골이 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직후 경기가 잠시 중단된 상황에서 바란이 그라운드로 흘러나온 공을 밖으로 걷어찼는데, 이 공이 정확히 시메오네 감독이 서있는 자리를 향했다.
이에 시메오네 감독은 공을 그라운드로 걷어찬 뒤 바란을 향해 달려가 설전을 벌였고 양 팀 선수들이 시메오네 감독과 바란에게 몰려들어 이들을 만류했다. 결국 시메오네 감독은 퇴장 당했고 바란은 경고를 받으며 사태가 마무리됐다.
경기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가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란이 추한 행동을 했다”며 바란의 행동을 비난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