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수준의 투수로 평가 받으면서도 사이영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아담 웨인라이트(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개인 통산 첫 번째 수상에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웨인라이트는 28일(한국시각)까지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81이닝을 던지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1.67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0.85 탈삼진 77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내셔널리그 다승-평균자책점 1위이며, 최다 이닝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는 2위, 탈삼진은 3위에 올라있다. 한 마디로 전 부문 상위권.
앞서 웨인라이트는 지난 2005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세 차례나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안에 들며 정상급 투수임을 입증했다.
지난 2009년에는 3위에 올랐고, 2010년과 지난해에는 2위에 오르며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2010년에는 로이 할러데이, 지난해에는 커쇼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웨인라이트의 수상이 유력한 것은 각종 성적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뿐 아니라 여러 경쟁자들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이탈한 이유도 있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는 한 달 간의 공백을 겪었고, 호세 페르난데스(22·마이애미 말린스)가 시즌 아웃되며 웨인라이트의 사이영상 수상은 더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최다 이닝-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조니 쿠에토(28·신시내티 레즈)는 4승에 그치고 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웨인라이트. 시즌 초반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 최고 투수에 선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