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기업가에서 다시 가수로 전향…궁금증↑

입력 2014-05-28 10: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출신 사업가 ㈜아이패밀리(아이웨딩) 김태욱 대표가 다시 ‘가수’의 길로 전향해 화제다.

1991년 노래 ‘개꿈’으로 데뷔하여 9년동안 가수로 활동을 해오다가 2000년부터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는 성공한 14년차 기업인으로, 이제는 가수라는 수식어 보다는 기업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한 김태욱 대표가 또 다시 ‘가수’로 전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가수는 가수인데, 이번에는 가수(歌手)가 아닌 ‘가수(家手)’로 의사를 밝혀 더욱 눈길을 끈다.

가수(歌手)의 사전적인 뜻은 흔히들 알고 있듯이 ‘노래 부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김태욱 대표가 다시 가고자 하는 길 ‘가수(家手)’는 조금 다르다. 낯설고 생뚱맞은 의미일 수도 있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집‘가(家)’에 손’수(手)’를 써서 ‘가족을 위해 손을 쓰다’ 즉 ‘가족을 위한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

김태욱 대표와 ‘가족’은 인연이 참 깊다. 수 많은 위기 속에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된 계기로 20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만든 책 이름도 ‘가족(家族)’이고 그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이름도 ‘아이패밀리’로 가족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가족과 깊은 관계가 있다.

또, 2011년부터 4년째 ‘행복한 가족’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 해오면서 다문화가족 합동 결혼식 지원,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의 다양한 사회 계층의 가족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 등 가족의 행복을 찾아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선행에 앞장섰고 최근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가정의 달 기념 유공자 정부 포상식’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 대표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일하게 된 계기가 있다. “물론 처음에는 가족의 행복이라는 단어와 전혀 거리가 멀었다. 마치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표류자 처럼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몸부림 치면서, 혼자서는 결코 살아 갈 수 없으며 도저히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절실히 느꼈다. 늘 가까이 있지만 챙기지 못했던 네 식구에서부터 200여명의 또 다른 가족 임직원들까지 조금씩 소통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처음 알게 되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부끄럽지만 앞으로는 가수(歌手) 김태욱도, 기업가 김태욱도 아닌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사는 가수(家手) 김태욱이 되고 싶다. 대한민국의 행복한 가족 문화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꾼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기업가 정신’도 물론 필요하지만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 ‘가족가 정신’을 중요시 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