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올스타-MVP’ MIN 프렌차이즈 스타, 마우어의 몰락

입력 2014-06-03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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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조 마우어.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여섯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 됐고,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력을 가진 조 마우어(31·미네소타 트윈스)가 무릎 부상 후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일(이하 한국시각) 다음달 열릴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부문 2차 중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1루수 부문 선두는 ‘현역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미겔 카브레라(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어 호세 어브레유(27·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순위에서 마우어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3~5위는 앨버트 푸홀스(34·LA 에인절스),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 마크 테세이라(34·뉴욕 양키스)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이 미네소타의 홈구장 타겟 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마우어가 5위 권에도 들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

이는 성적 때문이다. 마우어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데뷔 11년 만에 포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단행했다.

파워가 중시되는 1루수로는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였지만, 타격의 정확성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에 마우어의 활약을 의심하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마우어는 장타력이 없는데다 정확성마저 떨어지는 2300만 달러 (약 236억 원)짜리 1루수가 돼 있었다.

지난 2일까지 성적은 타율 0.267 2홈런 15타점 출루율 0.344 장타력 0.338 OPS 0.682. 수비를 중시하는 유격수와 포수에나 어울리는 성적이다.

홈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임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를 상징하는 마우어가 팬 투표에서 5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미네소타와 마우어는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1억 8400만 달러(약 1887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마우어가 뛰어난 포수이자 프렌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하지만 마우어는 계약의 한 가운데에서 부진에 빠졌고,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도 향후 4년간 9200만 달러(약 943억 원)의 계약이 남아있다.

지금과 같은 성적이 계속된다면 마우어와 미네소타의 계약은 실패한 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통산 타율 0.321의 마우어가 다시 정확성을 회복해 미네소타의 프렌차이즈 스타 다운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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