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경륜서도 ‘모터범’

입력 2014-06-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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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노란 유니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 경륜 이벤트 경기 우승

“동계는 스케이트, 하계는 사이클 대표로 올림픽 출전하면 되겠네.” 빙속 스타 모태범(25)이 자전거 레이싱에서 현역 프로경륜 선수들을 꺾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최재봉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경륜 선수 2호가 탄생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온다.

모태범은 지난달 31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경륜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간 이벤트 경륜경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주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하체근력 강화를 위해 사이클 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기획했다. 모태범, 이승훈(26), 주형준(23)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3명이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모태범은 선도유도원이 주로를 빠져나간 직후 선두로 치고나와 경륜선수들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빙속 단거리 세계챔피언 출신다운 폭발적인 스퍼트가 압권이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경륜팬은 “모태범이 ‘모터범’으로 불릴 만큼 단거리에 강하지만 그건 얼음판에서의 얘기가 아닌가. 평소 자전거 훈련을 한다지만 설마 프로 자전거 선수를 꺾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경륜선수로 전향해도 경쟁력이 충분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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