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들뜬 동호인 축구 “운동전 스트레칭 꼭 하세요”

입력 2014-06-0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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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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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십자인대 파열·햄스트링 부상 위험

브라질월드컵이 13일 개막한다. 한 달간 지구는 태양이 아닌 축구공을 따라 돌게 된다. TV는 온통 축구소식으로 도배된다. 보는 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 사람들은 운동장으로 나가 ‘그들만의 월드컵’을 치른다. 의욕만 앞세운 준비 안 된 선수들은 골 세리머니보다 부상 예방법을 먼저 숙지해야 한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몸 관리를 해온 프로선수들도 피할 수 없는 게 부상이다.


● 무릎 십자인대·햄스트링 부상 주의…운동전 스트레칭 필수

축구는 하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무릎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한다. 특히 십자인대 파열은 선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공을 뺏으려고 서로 발을 대는 동작, 몸싸움이나 헤딩을 하기 위해 점프를 한 뒤 착지하는 동작에서 무릎 관절이 뒤틀리며 십자인대가 충격을 받아 파열된다.

초승달 모양의 반월상연골판도 다치기 쉬운 무릎부위다. 무릎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관절로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손상될 수 있다.

허벅지 뒷근육인 햄스트링도 조심해야 한다. 강한 슛이나 헛발질, 갑작스런 출발 또는 감속을 할 때 다칠 수 있다. 또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주변 인대가 손상을 입는 발목 염좌도 많이 발생한다. 염좌는 비교적 회복이 빠르지만 재발이 잦아 만성질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운동전 반드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하고, 다쳤을 때는 즉각 얼음찜질과 같은 조치를 해야 하다”고 조언한다. 송 원장은 이어 “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판은 파열돼도 2∼3일이 지나면 붓기와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할 수 있다. 파열 여부는 MRI 촬영을 해야 알 수 있는데 부상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하게 되지만 파열 부위가 크면 봉합하거나 새로운 인대 또는 연골판을 이식하는 재건술을 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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