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6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던 우발도 히메네스(30·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다시 무너지며 다시 평균자책점 5점대를 돌파했다.
히메네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캠든 야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히메네스는 채 3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2 1/3이닝 동안 2피안타 5볼넷 6실점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오클랜드 타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이유는 볼넷. 이날 히메네스는 2 1/3이닝을 투구하며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줬다. 볼넷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뒤 적시타를 허용하며 대량실점 한 것.
시작은 좋았다. 히메네스는 1, 2회초 수비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3회초에 들어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겪으며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히메네스는 존 제이소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후 또 볼넷을 내줘 다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히메네스는 오클랜드 타선을 이끄는 조쉬 도날드슨의 3루 땅볼 때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브랜든 모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결국 히메네스는 시즌 7패(2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 역시 4.39에서 5.01로 치솟았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볼티모어는 히메네스가 강판된 뒤에도 오클랜드의 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5점을 더 내줘 결국 홈에서 1-11로 대패했다.
오클랜드는 제이소와 모스가 4타점씩을 올리며 활약했고, 선발 투수 스캇 카즈미어가 7이닝 무실점 역투하며 대승을 거뒀다. 카즈미어는 7승 2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