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심야 예능 판도 뒤집히나?

입력 2014-06-1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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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심야 예능프로그램의 경쟁 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각각 다른 소재를 앞세워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도시의 법칙 인 뉴욕’, ‘정글의 법칙’, ‘우리 동네 예체능’, ‘매직아이’(위부터). 사진제공|KBS·SBS

■ 요일마다 새 경쟁 구도 형성

화-‘매직아이’ 수-‘도시의 법칙’
‘예체능’ ‘라디오스타’ 아성 도전
목-‘별바라기’ VS ‘해피투게더’
강호동 VS 유재석 자존심 대결


평일 심야 예능프로그램들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과 기존 프로그램이 시간대를 변경하면서 요일마다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화요일 밤은 남녀 성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효리와 문소리, 홍진경이 주축이 된 SBS ‘매직아이’가 7월부터 강호동이 이끄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맞대결을 펼친다. ‘매직아이’는 당초 소방대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SBS ‘심장이 뛴다’가 시청자의 호평 속에 방송됐지만 시청률 저조로 막을 내리기로 한 가운데 그 자리를 이어받아 부담감을 안게 됐다.

수요일은 팀워크 대결이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슈퍼주니어 규현의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맞서 뉴욕으로 향한 SBS ‘도시의 법칙 인 뉴욕’이 11일부터 맞대결에 나선다. 연기자 김성수, 이천희, 정경호, 백진희, 에일리, 존박 등이 7년째 수요일 밤의 터줏대감인 ‘라디오스타’를 상대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4월 파일럿으로 방송돼 수요일로 정규 편성을 확정한 유재석의 KBS 2TV ‘나는 남자다’ 역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예능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유재석과 강호동은 목요일 밤 자존심 대결 2라운드를 벌인다. 유재석의 KBS 2TV ‘해피투게더 3’에 맞서 파일럿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강호동의 ‘별바라기’가 19일 선보인다. 7년째 토요일 오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 MBC ‘무한도전’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펼쳐온 두 사람이 평일로 무대를 넓히면서 그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금요일은 해외를 무대로 한 버라이어티의 경쟁이다.

SBS ‘정글의 법칙’이 세계 곳곳의 오지를 돌아다니며 자연과 동물들을 소개한다면 5월30일 첫 방송된 MBC ‘7인의 식객’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며 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다.

모두가 신선한 소재와 포맷을 앞세우며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시청률 싸움이 예상된다. 최근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 등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시청률 파이 자체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KBS 예능국의 한 책임프로듀서는 “10% 정도의 시청률을 가지고 나눠먹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평일의 경우 고정 시청층이 많고 장수 프로그램도 있어 얼마나 독창적인 소재와 포맷, 멤버로 승부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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