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10일 오후 7시경 경기도 파주 고양시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사실은 용오름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 바람이 발생해 1시간여 동안 지속됐다.
이 회오리 바람으로 인근 장미 재배용 비닐하우스 20동 이상이 파손됐으며, 하우스를 덮고 있던 비닐이 찢긴 채 하늘로 치솟았다.
또 땅 위에서는 전기가 합선된 듯한 강한 불꽃이 일어나 인근 29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80대 남성이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생한 일산 토네이도가 용오름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용오름은 지름이 적게는 수m에서 크게는 수백m의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다. 적란운의 바닥에서 지상까지 좁은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용오름의 풍속은 100m/s 이상인 경우가 있는데 상승기류의 속도는 40~90m/s 정도다. 일명 '일산 토네이도'라고 일컬어지는 이번 용오름 현상은 국내 관측 사상 8번째다.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는 지난 2001년과 2003년, 2005년, 2011년 등 용오름이 여러 차례 발생했었다.
누리꾼들은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현상이었구나”, “일산 토네이도, 울릉도 해상에서만 생기는 줄 알았더니”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현상이라니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