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잔디 변수’ 등장?… 관리인 “구장 상태 안 좋다”

입력 2014-06-12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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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BBC 영상 캡처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잔디가 변수로 떠오를까?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각) “잉글랜드의 첫 경기가 열릴 구장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측근을 파견해 오는 15일 오전 7시 이탈리아와 첫 경기를 치를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 구장을 조사토록 했다.

공개된 사진과 설명에 따르면, 현재 아레나 아마조니아 구장은 건조한 상태며, 잔디가 듬성듬성 자라 갈색으로 줄이 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구장의 시공을 맡은 스페인 로얄 베르社의 카를로스 보텔라 구장 관리대표는 “솔직히 말해서 마나우스는 안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보텔라는 이어 “정비하기가 복잡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일어난 홍수 때문에 기계설비나 자재들을 도로가 아닌 배로 운송해야만 했고 비료, 씨앗까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서야 비료를 추가적으로 뿌리고 있으며, 생물 촉진제까지 동원해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총 4경기가 열릴 아레나 아마조니아 구장은 브라질 북서부 마나우스에 위치해 있다. 총 수용인원은 39,118명이며 건설에만 2억2천9백만 달러(약 2330억 원)이 소요됐다.

이 문제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한 관계자는 “지금 떠오른 경기장 이슈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첫 경기는 무리 없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마나우스 구장은 월드컵 준비를 위해 조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첫 경기를 치를 잉글랜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장 상황에 대해 “어차피 우리나 이탈리아나 같은 처지다. 그냥 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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