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스페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최악의 패배를 맞고서 모든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프론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1-5로 참패했다. 이날 골키퍼 카시야스는 반 페르시와 로벤에게 각각 2골씩, 스테판 데 브리에게 1골까지 총 5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카시야스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조별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단 2골을 실점하는데 그치며 철벽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스페인에 우승컵을 안기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카시야스는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 스페인의 수비진이 무너진 탓이 크지만, 분명 카시야스의 뼈아픈 실책도 있었다.
카시야스는 경기가 끝난 후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월드컵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모든 비난을 받아들이겠다. 나를 욕하시기 바란다. 오늘 경기에서 나는 최고가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은 “카시야스 탓이 아니다. 누구 한 명을 비난할 경기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며 “이날 패배로 더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스페인 네덜란드 전을 본 누리꾼들은 “스페인 네덜란드 경기 결과 충격이다. 카시야스 5실점이라니…”, “스페인 네덜란드 전서카시야스 트래핑 실수 안타까웠다”, “스페인 네덜란드에 1-5 패라니… 카시야스 이제 나이를 속일 수 없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