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남자’ 이정범 감독 “설경구·원빈·장동건은 배울 점이 많은 배우”

입력 2014-06-16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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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남자’ 이정범 감독 “설경구·원빈·장동건은 배울 점이 많은 배우”

영화 ‘우는 남자’ 이정범 감독이 설경구, 원빈, 장동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정범 감독은 4일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와 함께한 네이버 무비토크에서 “설경구·원빈·장동건은 배울 점이 많은 배우다”라고 말했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가 “‘열혈남아’, ‘아저씨’, ‘우는 남자’까지 남자영화 3부작 기획이 아닌가 할 정도로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남자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를 묻자, 이정범 감독은 “기본적으로 모성이 결핍되어 있거나 어딘가 부족한 남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영화 말미에 남자가 눈물을 흘림으로써 성장하는 어른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서 이번 시나리오를 썼다”며 진솔하게 대답하였다.

이정범 감독은 “설경구선배님은 나에게 연출이 무엇인지 알려줬고, 원빈은 액션이나 내면 연기를 비롯한 무리한 요구까지 모두 소화한 아주 고마운 동생이다. 장동건씨는 동년배지만 선배다. 자신도 힘들텐데 현장에서 지친 스탭들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며 세 배우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관객들의 끊임없는 질문세례 속에 이정범 감독은 유쾌하고 솔직한 답변으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영화 속 곤이 마시는 술을 매실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매실주는 공장에서 찍어낸 술이라기보다 찬장에 묵혀 둔 느낌이 있다. 당시에 필요할 것 같아서 담궜지만 결국 버려지는 매실주의 모습이 곤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는 깊은 속뜻을 전했다.

‘우는 남자’의 명대사를 하나 꼽아달라는 질문에 “관객들이 댓글에 인상적인 대사들을 남긴 것을 볼 때마다 재미있다. 캐릭터에 맞는 대사를 쓴 것뿐인데, 좋았다는 댓글을 보며 역으로 즐거워한다”는 소감과 함께 “개인적으로 곤의 대사가 애착이 간다. ‘피곤해서’, ‘나아지고 있어’ 그 두 마디에 곤의 인생 역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는 “감독님이 액션만큼이나 이야기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변분들과 함께 보시면 좀 더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히며 네이버 무비토크를 마무리 지었다.

이정범 감독의 독보적인 연출 스타일과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우는 남자’는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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