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한국 女오픈 2연패 도전

입력 2014-06-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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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19일 개막…김효주·백규정과 재대결 관심

상승세를 탄 전인지(20·하이트), 반격을 준비하는 김효주(19·롯데), 3승을 노리는 백규정(19·CJ오쇼핑)이 한국여자오픈에서 다시 만난다.

지난해 6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전인지, 김효주, 백규정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백규정이 1타차 선두, 전인지와 김효주가 공동 2위로 출발했다.

김효주의 역전 우승이 기대됐다. 아마추어로 한국과 일본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프로에 데뷔해서도 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반면 전인지와 백규정은 골프팬들에게조차 낯선 이름이었다.

결과는 전혀 다르게 흘렀다. 김효주는 보기를 쏟아내며 3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전인지와 백규정은 타수를 지키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승부는 마지막 4개 홀에서 갈렸다. 전인지는 15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8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이었다.

전인지와 백규정, 김효주가 1년 만에 다시 같은 무대에 선다. 19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이 결전의 무대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인지는 프로무대에 완벽히 적응해 자신만의 확고한 자리를 만들었고, 올해 정규투어로 올라온 백규정은 단숨에 2승을 챙기며 어느새 1인자 후보로까지 성장했다. 김효주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근 성적과 흐름을 놓고 보면 전인지와 백규정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전인지는 15일 끝난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기분 좋게 타이틀 방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백규정 역시 데뷔 첫해 시즌 2승을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갈 길이 바쁜 쪽은 김효주다. 프로 데뷔 2개월 만에 첫 승을 올렸지만,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US여자오픈 출전까지 포기했다. 같은 기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한국여자오픈을 선택했다.

전인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처음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보다 즐거운 경기를 펼치는 데 주력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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