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패스파인더’, 3열까지 넉넉한 7인승 패밀리카

입력 2014-06-2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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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패스파인더’는 럭셔리 브랜드 SUV의 활용도와 편의사양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편으로 책정돼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한국닛산

■ 닛산 ‘패스파인더’ 시승기

정숙한 레저용 SUV의 새 기준 제시
3열 공간활용 가능한 넉넉한 내부
동급 최초 무단변속기…승차감 굿


SUV 전성시대다. 일상에서는 출퇴근용, 주말에는 가족을 위한 레저용으로 활용되는 등 자동차 라이프를 확장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판매되는 SUV 종류도 범위가 커지고 있다. 실용성을 강조한 소형 SUV에서 여행과 삶의 질까지 높여줄 수 있는 대형 럭셔리 SUV까지 두루 포진해있다.

닛산의 ‘패스파인더’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SUV와 대형 럭셔리 SUV의 딱 중간 지점에 있다. 패스파인더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활용도와 편의사양은 1억원을 넘나드는 럭셔리 브랜드의 SUV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52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상에서 SUV 자동차로 느낄 수 있는 만족도는 물론 레포츠와 여행의 수준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패스파인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가솔린 모델이며 공인 복합 연비는 8.9km. 최근 화두인 높은 연비를 지닌 차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SUV 범주에서 벗어난 럭셔리 세그먼트로의 변화를 원한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


● 가솔린 SUV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

패스파인더는 가솔린 SUV다. 디젤 SUV에 비해 당연히 유지비가 더 든다. 하지만 반대로 얻을 수 있는 가치도 있다. 바로 정숙성과 승차감이다. 패스파인더는 SUV를 넘어 대형 고급 세단 수준의 정숙성과 승차감, 부드러운 가속력을 자랑한다. 한 번 타보고 나면 가솔린 SUV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180도 바뀔만한 수준이다. 원동력은 패스파인더에 적용된 ‘Xtronic CVT’ 변속기에 있다. 닛산은 패스파인더와 같은 대형 SUV에 동급 최초로 무단 변속기를 장착하는 시도를 했다. 이 덕분에 패스파인더는 기어변속 시의 주춤거림이나 울컥거림이 전혀 없다. 이는 여성 운전자도 운전이 쉽다고 느낄 수 있는 포인트이자 가속시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단 변속기라고 하지만 순발력은 뛰어나다. 상황에 맞게 항상 적절한 기어비를 유지해줘 가속에 답답함이 없다. 물 흐르는 듯한 가속감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센터콘솔 앞의 다이얼로 간편하게 2륜-오토-4륜 전환을 할 수 있다. 오토모드는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한 후 최적의 토크 밸런스를 찾아 바퀴에 자동으로 배분해 주고, 4WD Lock 모드는 앞축과 뒤축의 토크 배분을 각각 50%로 고정해줌으로써 오프로드에서의 성능을 높여준다.

연료 효율성은 가솔린 엔진의 한계를 드러낸다. 도심 공인연비는 리터당 7.9km지만 실제로는 리터당 6.5∼7.5km 수준에 머물렀다. 고속도로에서는 조금 나았다. 100km/h 정속 주행 시 리터당 12.5km를 기록했다. 복합 연비(8.9m/l)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연료를 많이 소비하지만 주행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유용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과 편의장치

패스파인더는 사진보다 실제로 볼 때 더욱 크게 느껴진다. 대형 SUV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운전석에 앉아 탁 트인 시야감을 느낄 때면 대형 SUV의 매력이 어디에서 오는지도 경험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이야말로 패스파인더의 확실한 장점이다. 운전석은 자동으로 앞뒤로 이동하는 이지액세스 기능을 갖췄다. 이 덕분에 덩치 큰 SUV지만 여성 운전자도 편리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7인승 대형 SUV답게 3열 공간의 활용성도 높다.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EZ Flex Seating System)’의 적용 덕분이다. 6:4 스플릿 폴딩을 지원하는 패스파인더의 2열 시트는 EZ 플렉스 시팅 시스템을 통해 전·후방으로 14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3열의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유아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2열 좌석을 이동시킬 수 있는 래치& 글라이드 기술을 적용해 아이를 둔 가족 고객들에게 더없이 유용하다.

이 밖에 패스파인더는 도심과 야외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SUV로서 보트, 트레일러 등을 최대 227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트레일러 토우 패키지를 장착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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