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신인왕 쟁탈전… ‘다나카 vs 어브레유’

입력 2014-06-26 15: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다나카 마사히로-호세 어브레유.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메이저리그에 신인왕 제도가 도입된 지 67년.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일본인 투수와 쿠바 출신 타자간의 역대 최고의 신인왕 쟁탈전이 펼쳐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숱한 화제를 뿌리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일본 최고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와 쿠바 최고의 타자로 알려진 호세 어브레유(27·시카고 화이트삭스)

이 둘은 자국 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지만 다른 리그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 대접을 받기 때문에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할 수 있다.

우선 마운드 위의 다나카는 일본 최고의 투수답게 2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106 2/3이닝을 던지며 11승 2패 평균자책점 2.11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0.96 탈삼진 119개 등을 기록 중이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최다 이닝 8위, 탈삼진 4위,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2위의 기록. 신인왕 보다는 사이영상 경쟁에 어울리는 순위다.

실제로 다나카는 최고의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에 맞서는 어브레유의 무기는 홈런이다. 어브레유는 기본적으로 투수에 비해 더 많은 표를 받는 야수이며, 26일까지 23홈런-61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한 동안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와 단독 4위에 올라있다. 페이스를 끌어올려 50홈런을 달성한다면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 최다 홈런이다.

홈런-타점을 제외한 다른 비율 성적은 평범한 편. 하지만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오른다면 신인왕 투표에서 더욱 많은 표를 얻게 될 전망이다.

어브레유는 26일까지 때린 총 71개의 안타 중 무려 40개가 2루타, 3루타를 포함한 장타일 정도로 쿠바 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배팅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사이영상급 투구를 하고 있는 다나카와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노리는 어브레유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경쟁.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신인왕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