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논란의 순간 베스트11 ‘지단 박치기 1위’

입력 2014-06-26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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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영국 언론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의 ‘핵이빨’ 사건을 언급하며 역대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순간 베스트 11을 꼽았다.

BBC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를 깨물며 스스로 월드컵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월드컵의 긴 역사에서 논란이 됐던 다른 11개의 장면을 선택했다”며 랭킹을 공개했다.

이 순위에서 수아레스는 ‘핵이빨’ 사건이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문제아’의 면모를 보였다.

이 매체가 선정한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순간은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 나온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사건’이었다. BBC는 “지단은 마테라치의 가슴을 들이받고 퇴장당한 뒤 마테라치가 자신의 누이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지단의 뒤를 이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 골키퍼 카를로스가 프랑스 공격수 브루노 벨론에게 저지른 파울이 2위를 차지했으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 주장 안토니오 라틴의 퇴장 판정이 3위에 올랐다.

서독 골키퍼 아랄드 슈마허가 1982년 월드컵 4강에서 프랑스의 패트릭 바티스톤에게 파울을 범해 그가 기절했지만 오히려 독일의 프리킥이 선언된 장면이 4위, 네덜란드의 프랭크 레이카르트가 1990년 월드컵 16강에서 22분 만에 퇴장당하며 독일의 루디 푈러에 침을 뱉은 장면이 5위를 기록했다.

유명한 두 번의 ‘신의 손’ 사건은 나란히 6, 7위에 올랐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 월드컵 8강에서 손으로 골을 넣은 뒤 “그것은 신의 손이었다”고 말한 유명한 일화가 월드컵 논란의 순간 6위였다.

뒤를 이어 지난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나온 수아레스의 ‘신의 손’ 사건이 7위였다. 수아레스는 당시 가나와의 8강 경기 연장전에서 골문으로 들어가는 공을 손으로 막아낸 뒤 퇴장당했다.

이 때 얻은 페널티킥을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실축했고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하며 수아레스의 행동은 논란이 됐다. 수아레스는 이 사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핵이빨’ 사건을 저지르며 두 대회 연속 도마에 올랐다.

8위는 2006 독일 월드컵 8강 전 혈투가 선정됐다. 8강에서 맞붙은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이날 경기 주심 하워드 웹에게 양 팀 합계 16개의 옐로카드를 받는 거친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는 ‘뉘른베르크의 혈투’로 불린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네덜란드 미드필더 니겔 데 용의 반칙이 9위다. 니겔 데 용은 발을 높이 들어 스페인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의 가슴을 가격했다. 이 매체는 이를 두고 ‘가라테 킥’이라고 이름 붙였다.

브라질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이 10위다. 히바우두는 2002 한·일 월드컵 조별 예선 터키 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터키 수비수를 퇴장시키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 경기 주심은 한국인이었다.

마지막으로 1962년 월드컵 이탈리아-칠레 전이 11위에 올랐다. 이 경기는 ‘산티아고의 전투’로 불리며 2명이 퇴장 당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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