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반기에만 10승 투수 3명 나오나

입력 2014-07-01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의 선발투수 윤성환과 장원삼, 릭 밴덴헐크(왼쪽부터)가 6월30일 현재 각각 8승을 올린 가운데 남은 등판에서 전반기 10승을 채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반기 3명의 10승 투수는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한 일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윤성환·장원삼·밴덴헐크 벌써 8승째
사상 첫 전반기 10승 3명 대기록 도전

‘선두’ 삼성이 사상 첫 전반기 3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할 수 있을까.

삼성은 작년 3명의 풀타임 10승 선발투수를 만들었다. 배영수(33)가 14승하며 다승왕을 차지했고, 윤성환(33)과 장원삼(31)이 각각 13승을 거뒀다. 중간계투 차우찬(27)이 10승하면서 총 4명이었다. 그런데 이 기록이 올 시즌 크게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전반기만 10승 투수 3명이 배출되는 진기록이 탄생할 수 있다. 2명의 투수가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경우는 더러 있지만 3명은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한 일이다. 타고투저 속 더욱 값진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삼성은 6월 30일 현재 44승21패2무(승률 0.677)로 2위 NC(40승29패·승률 0.580)를 6경기차로 제치고 선두 질주 중이다. 윤성환과 릭 밴덴헐크(29), 장원삼이 각각 8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11연전(두산∼롯데∼SK∼LG)을 앞두고 있어 이들 선발투수가 최소 2차례 등판기회를 얻는다.

윤성환과 장원삼, 밴덴헐크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들이 2경기 모두 승리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충분히 기대해봄직하다. 삼성이 압도적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흐름은 ‘우완 에이스’ 윤성환이 가장 좋다. 윤성환은 시즌 초반 3연패하며 좀처럼 첫 승을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4월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마수걸이 승을 따낸 이후 개인 최다인 8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6월에만 5전승 방어율 2.14를 기록했다. 스스로도 “최고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밴덴헐크는 29일 포항 한화전에서 초반 실점하는 최근 모습에서 벗어났다. 29일 등판 이전 3경기에서 대량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직구 위주의 볼 배합이 상대에게 읽혔지만 29일 등판에선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8승을 따냈다.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가 일품이다. 장원삼은 허리부상 이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11연전 합류가 확실시된다. 건강한 모습으로 위력을 되찾는다면 마지막 퍼즐은 충분히 맞출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