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마저 반한 최준용의 매력

입력 2014-07-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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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해 대학생으로 국가대표로 ‘깜짝 발탁’
유재학 감독 극찬 “우리나라에 없는 재능”

연세대 최준용(20·202cm)은 고려대 이승현(22·197cm), 이종현(20·206cm)과 함께 대학농구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아울러 그는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유재학(51·모비스) 감독의 ‘특별조련’을 받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유 감독은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최준용, 이종현, 문성곤(21·고려대) 등 대학생을 대거 발탁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경험을 쌓게 해주려는 의도에서였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대회 3위에 입상해 16년 만에 농구월드컵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고,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특히 최준용의 재능에 주목했다. 그는 “신장이 2m가 넘는데도 드리블, 패스, 돌파, 외곽슛이 다 된다. 우리나라에 이런 재능을 가진 선수가 있었나 싶다”고 극찬했다. 유 감독은 2014스페인농구월드컵,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에도 최준용을 포함시켜 가르치고 있다.

유 감독과의 만남은 최준용에게도 큰 기회다. 최준용은 “작년에는 대회 직전에 선발돼 감독님께 농구를 배운 기간이 짧았는데도 기량이 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도 대표팀에 뽑아주셔서 감독님께 농구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서 잠시 나와 소속팀 연세대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나시대(호주)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한수 아래의 모나시대를 맞아 최준용은 17분만 뛰면서 9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준용은 “대표팀에서 배운 플레이나 내가 하고 싶었던 플레이를 이번 대회에서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대표팀과 학교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발전의 계기로 삼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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