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 데빌’, “악마의 첫 얼굴을 드러내다”

입력 2014-07-09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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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컬계 최고의 흥행 연출가 이지나의 야심작 ‘더 데빌(The Devil)’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개막에 앞서 주요 뮤지컬 넘버가 공개됐다. 캐스팅이 발표되기 이전에 넘버가 먼저 공개됨으로써 팬들은 “과연 누가 넘버를 불렀을까”하며 궁금해 하고 있다. 뮤지컬 버전의 ‘히든싱어’다.

창작 락 뮤지컬을 표방한 ‘더 데빌(제작 : PAGE1·알앤디웍스)’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한 오마주 뮤지컬이다. 등장인물은 단 세 명뿐이다.

인간과 악마의 거래라는 기본 설정만 가져왔을 뿐 스토리와 캐릭터는 완전히 새롭게 창작됐다. 20세기 미국 뉴욕의 증권가가 배경이다. 인간의 욕망과 치명적인 유혹에 관한 이야기를 강렬하고 폭발적인 락 사운드로 풀었다.

국내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와 국내외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광화문연가’, ‘서편제’ 등 국내 창작 뮤지컬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명작들을 연출한 이지나가 지휘봉을 잡았다. 음악은 미국에서 뮤지컬, 영화, 방송을 통해 작곡가로 활동 중인 우디 팩과 이지혜가 공동으로 맡았다. ‘지킬앤하이드’,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 ‘쓰릴미’, ‘풍월주’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제작사 측은 7일 주인공 존 파우스트가 부른 넘버 ‘가디언 엔젤’에 이어 각기 다른 캐스트가 부른 음원 4곡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더 데빌’은 8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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