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도보행진… “학생들이 직접 계획 세워 추진”

입력 2014-07-16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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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친구와 선생님을 잃은 안산 단원고 2학년 생존학생들이 도보 행진에 나섰다.

단원고 학생 46명과 학부모 10명 등 56명은 15일 오후 5시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거리로 나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을 향해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이는 1박2일 일정이다.

학생 대표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학교를 출발하기 앞서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생존학생 도보행진,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학교를 떠났고, 학부모들도 역시 생존학생들을 뒤따랐다. 또 이들을 본 시민들은 “힘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도보행진은 2주 전부터 학생들 스스로 계획한 것”이라고 전했다.

도보 일행은 광명시 하안동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6일 오후 1시 45분경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생종학생들은 도보행진을 통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자신들의 의지를 보인 뒤 국회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사고 희생·실종·생존자 대책위원회 학부모들을 만나지 않고 안산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세월호 사고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하루빨리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세월호 침몰 석달째를 맞아 실종자 11명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특별법 제정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사진|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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