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개콘’의 이유 있는 상승세

입력 2014-07-2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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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사진|‘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KBS 2TV ‘개그콘서트’가 성실함과 단결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약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개그콘서트’는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의 인기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진 코너 교체와 풍자 개그의 도입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6월1일 이후 새롭게 선을 보인 코너는 ‘렛잇비’, ‘쉰 밀회’, ‘미안해요 형’, ‘연애능력평가’, ‘우리 동네 청문회’, ‘덤 앤 더머 쇼’, ‘닭치고’, ‘큰세계’, ‘달라스’, ‘억수르’, ‘멘탈갑’, ‘참 좋은 시절’ 등 12개로, 3분의 2 이상이 새 코너다.

시청률 역시 20일 방송에서 15.2%(닐슨코리아) 기록, 지난달 13%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 뒤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개그맨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개그콘서트’ 출연 개그맨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6주간 프로그램 결방으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생활고 등이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6주의 시간을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렛잇비’에 출연 중인 개그맨 이동윤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렛잇비’를 비롯해 최근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들이 모두 ‘개그콘서트’가 결방되던 시기에 기획된 것들이다”면서 “6주 동안 개그맨들은 회의실에 매일 출근하면서 새 코너 개발에만 집중했다. 위기라는 인식이 오히려 모두를 뭉치게 해주면서 좋은 코너들이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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