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병사 사망, 물고문·성고문 등 가혹행위 ‘충격’

입력 2014-08-01 10: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채널A 방송화면 캡처

‘28사단 병사 사망’

육군 28사단 소속 윤모 일병(22)이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해 올해 4월 생활관에서 숨진 사고가 일어났다.

군은 이 사건을 조사한 결과 윤 일병에게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가해자인 이 병장 등 병사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이를 묵인한 유모(23) 하사를 폭행 등 혐의로 4월 9일 구속기소했다.

군인권센터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일병 사망 사건의 군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했다.

군인권센터가 밝힌 가혹행위는 충격 그 자체였다.

선임병들은 윤 일병에게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게 하고 가래침을 뱉은 후 윤 일병에게 침을 핥게 시키기도 했다.

또한 행동과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오전 3시까지 ‘기마 자세’ 얼차려를 한 뒤 잠을 재우지 않거나 윤 일병이 힘든 기색을 보이면 비타민 수액을 직접 주사, 몸이 회복되면 다시 폭행을 가했다.

또 드러누운 윤 일병의 얼굴에 물을 들이붓기도 했다.

윤 일병은 지난 4월 생활관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를 가격당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윤 일병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의식을 잃었다.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밝혀졌다.

군은 이 사건을 조사한 뒤 가해자인 이 병장 등 병사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이를 묵인한 유모(23) 하사를 폭행 등 혐의로 4월 9일 구속기소했다.

누리꾼들은 “28사단 병사 사망, 어떻게 이런 일이”, “28사단 병사 사망, 할말이 없다”, “28사단 병사 사망, 너무나 충격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