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소호닷컴 전략 제휴… 김수현·박서준 등 中 본격 진출

입력 2014-08-06 14: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용준, 김수현, 박서준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가 중국 내 유력 종합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인 ‘소후닷컴’과 전략적 제휴 및 자본 유치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키이스트는 6일 전자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방식을 통해 ‘Fox Video Limited’(이하 소후닷컴’가 1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ox Video Limited는 소후닷컴이 100% 소유한 자회사로, 소후닷컴의 투자 및 영상사업부문(소후 Video)을 담당하는 회사다. 이로써 소후닷컴은 키이스트의 6.4%의 지분을 확보하게 돼 대주주인 배용준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배 씨의 지분율은 현재 31%에서 29%로 낮아진다.

키이스트는 “이번 소후닷컴과의 자본유치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또 “키이스트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 가장 잘 맞는 사업을 중국에서 영위하고 있고,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업무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많은 중국 업체들의 제안들 중 소후그룹을 파트너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내 유력 온라인 포털 사이트인 소후닷컴, 동영상 서비스인 소후TV, 검색엔진인 소고닷컴과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회사인 창유를 운영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회사로, 시가총액은 한화로 약 2조 3000억 원이다.

또한 소후닷컴은 일일 수 천만 명이 넘는 순방문자수를 자랑하는 18년의 업력을 지닌 중국 최대 포털 기업 중 하나로, 창업자인 Chales Zhang은 중국 내 IT업계 1세대로 중국 내에서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 검색엔진인 소고닷컴은 중국 대부분의 온라인 및 모바일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중국어 자판 입력을 개발하였고, 중국 대표 IT 기업인 '텐센트'와의 합작회사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창유'는 나스닥 상장사로 온라인 MMORPG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창유 역시 나스닥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약 1.3조원 에 이르며, 향후 키이스트 자회사인 ‘콘텐츠N’과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소후닷컴은 이번 제휴에 대해 “중국 내 한류 콘텐츠와 한국 연예인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고 한류 팬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확고한 온라인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소후닷컴은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류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많은 정보와 자원을 보유한 키이스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키이스트의 온라인 독점 파트너로서 한류 콘텐츠와 한국 연예인을 중국에 소개할 것”이라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번 자본 유치 및 전략적 제휴가 양측의 이해관계에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와 온라인 포털 및 검색, 게임 서비스를 운영하는 소후그룹 입장에서는 계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한류 콘텐츠의 수요를 확보하고, 이에 따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한류 스타를 활용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 내 최대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이자 드라마 제작사인 키이스트를 통한 콘텐츠의 확보가 매력적인 투자 및 제휴 대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에서 KNTV와 DATV를 운영하고 있어 한류 콘텐츠 시장에 대한 많은 이해와 정보를 보유한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부각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수현의 중국 내 인기로 인해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자 하는 키이스트 입장에서도 한류 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과 키이스트 소속 배우들의 중국 내 활동 및 홍보를 위한 채널이 필요한 상황에서 소후그룹의 사업 영역이 키이스트의 필요성에 부합하여 이번 자본유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이번 ‘소후닷컴’과의 협력은 앞으로 키이스트의 중국 내 매니지먼트 및 콘텐츠 사업 확장에 최대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며 “중국 내 폭넓은 경험 및 탄탄한 콘텐츠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소후닷컴과의 긴밀하고 체계적인 협약을 통해 한중 양국간 콘텐츠 사업 영역에 폭발력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