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리그 ‘통신사 더비’ KT 웃다

입력 2014-08-1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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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며 재도약을 선언한 ‘프로리그’가 한강의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군 통합 결승을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KT롤스터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세빛섬에 모인 2500여명의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 라이벌 SKT T1 꺾고 세 번째 통합 우승

세빛섬서 열린 결승…2500명 구름 관중
확 바뀐 스타2 프로리그, 재도약 신호탄
KT롤스터, 통신사 결승전 2년만에 설욕


새롭게 확 바뀐 ‘프로리그’가 한여름 한강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종목으로 한 국내 최대 팀리그 ‘2014 SK텔레콤 프로리그’ 통합 결승이 지난 9일 서울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세빛섬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약 2500여명의 e스포츠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경기에선 KT롤스터가 SK텔레콤 T1을 4대2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 세빛섬 2500명 운집…현장 열기 후끈

이번 결승은 ‘프로리그’ 부활에 중요한 기점이었다. 최근 몇 년 간 인기가 시들했던 ‘프로리그’가 라운드제 등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며 재도약을 선언한 시즌의 첫 통합 결승이었기 때문. 과거 ‘광안리 10만 운집’ 등에 비해선 약했지만 ‘부활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전통의 강호인 통신사 라이벌 매치로 치러져 관심을 더했다.

세빛섬에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이 모여들며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준비된 좌석은 동이 났고,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팬들은 뒤쪽에 서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마침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분 것도 호재였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한강을 찾은 올드 게임팬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열기에 동참했다.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나왔다는 문성민(33)씨는 “반포대교를 지나다 우연히 경기를 봤다”며 “원래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e스포츠 골수팬으로 오랜만에 화끈한 열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기뻐했다.

KT롤스터는 SK텔레콤 T1을 상대로 지난 2012년 패배를 말끔히 설욕하며 통산 세 번째 프로리그 통합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 KT 세 번째 통합 우승

팬들의 호응에 답하듯 경기 내용도 화끈했다. KT롤스터는 2012년 패배 이후 무려 854일 만에 열린 통신사 라이벌 결승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T롤스터는 김대엽과 이영호를 앞세워 1·2세트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3세트에선 구원투수 정윤종에게 일격을 맞았으나, 김성대가 다시 특급 신인 박령우를 잡아내며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SK텔레콤 T1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5세트에 출격한 어윤수가 김성한을 잡아내며 포인트를 만회한 것.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6세트에 마무리로 나선 에이스 전태양이 기습전략으로 김도우를 꺾으며 KT롤스터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KT롤스터는 이로써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위너스리그 및 라운드를 포함하면 총 다섯 번째 우승컵이다. KT롤스터 ‘스타크래프트2’팀 강도경 감독은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선수들을 믿었고, 그만큼 열심히 연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 정규 시즌을 빛낸 개인상 시상식도 열렸다. 신인왕은 조성주(진에어 그린윙스), 다승왕은 김유진(진에어 그린윙스)과 김준호(CJ엔투스), 감독상은 SK텔레콤 T1의 최연성 감독이 받았다. 이번 시즌 신설된 세리머니상은 송병구(삼성 갤럭시)가 차지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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