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득점권 타율 0.269, 찬스에 더 강했으면”

입력 2014-08-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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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 스포츠동아DB

■ 양상문 감독, 스나이더에게 바라는 한 가지

LG는 치열한 4강 싸움 중이다. 최하위에서 4강까지 기적을 써내려가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 LG 양상문 감독의 4강 프로젝트 속에는 새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포함돼 있다. 그가 중심타선에 역할을 해준다면 경기를 풀어가기 한결 쉽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전날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린 스나이더에 대해 “겉으로 보기엔 임팩트 있는 타자가 아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현재 경기수, 출전타석당 홈런을 계산해보니 꾸준히 선발출장한다고 했을 때 시즌에 20홈런 이상은 때려낼 수 있는 타자다”고 칭찬했다.

스나이더는 16일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43·4홈런·1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다. 23경기에서 삼진이 24개다. 득점권타율도 0.269로 좋지 않다. 한국리그에 온 지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4강 싸움을 벌여야하는 LG로서는 스나이더의 리그 적응이 시급하다.

양 감독도 “타석당 헛스윙 비율이 높다. 삼진도 1경기당 1개를 당할 정도로 약점이 많다”고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땅볼보다는 뜬공이 많이 나온다. 게다가 조금씩 배트에 공이 맞아나가는 비율이 높아졌다. 그런 부분이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이 순위싸움에 박차를 가하는 과정에서 스나이더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아직 적응과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스나이더는 7월 8일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골반 부상을 당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양 감독은 “적응과정 도중에 골반 부상으로 쉬었기 때문에 여전히 한국야구에 적응한다고 보면 된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변화구 대응 능력이 좋아진다. 조금씩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물론 단순히 적응으로는 성에 안 찬다. 양 감독은 “무엇보다 영양가면에서 좋아지길 바란다”며 “아직 득점권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찬스에서 반 정도만 성공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과연 스나이더는 양 감독의 기다림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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