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디 마리아, 윙어로 기용되지는 않을 것”

입력 2014-08-28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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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40)가 앙헬 디 마리아(26)에 대해 언급했다.

스콜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칼럼에서 스콜스는 “디 마리아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그는 맨유가 필요로 했던 선수”라고 극찬했다. 또한 “디 마리아는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며 돌파력과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콜스는 “5970만 파운드(약 1004억 원)가 지나친 금액이긴 하지만, 많은 맨유 팬들처럼 나 역시 맨유가 그에게 얼마의 이적료를 지불했든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맨유에게 중요한 건 그를 영입했다는 것이고 난 더 많은 선수들이 영입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콜스는 디 마리아의 포지션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디 마리아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3-5-2 시스템에서 윙어로 나서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난 디 마리아가 4-4-2나 4-4-1-1 포메이션에서 윙어로 뛰는 걸 봐왔다. 하지만 판 할은 3-5-2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콜스는 “내 생각에 디 마리아는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 뒤에서 세 번째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후안 마타의 역할을 소화할 수도 있다. 아니면 마타와 같은 라인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마타는 훌륭한 선수이나 스피드가 뛰어나진 않다. 마타에겐 속도가 빠른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스콜스는 “디 마리아에게 거금을 쏟아부은 만큼 20~25골을 넣어줄 공격수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디 마리아의 기록으로 봤을 때 많은 기회를 만들 수는 있지만 그만한 득점력을 갖진 않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디 마리아의 영입이 다니엘 웰벡이 팀을 떠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공격수에 밀려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진 못하고 있지만 웰벡은 한 시즌에 15~20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 마리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디 마리아의 계약기간은 5년, 이적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액인 5970만 파운드(약 1003억 원)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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