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스포츠동아DB
‘4대 프로 종목 동반 금메달’의 새 역사는 가능할까. 2014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프로선수들이 출전하는 4대 종목의 성적이다.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야구·축구의 동반 금메달은 한 차례도 없었다. 남자농구와 남자배구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한 2002년 부산대회에서도 야구도 정상에 올랐지만, 남자축구가 동메달에 그치며 대기록은 무산됐다. 그렇다면 인천에선 어떻게 될까. 사상 첫 4대 프로 종목 동반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종목별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전망해본다
■ 남녀배구
女배구, 그랑프리대회서 저력 발휘 우승 충분
男배구는 정상 가시밭길…이란이 최대 난적
한국 배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남녀 동반우승을 노린다.
여자배구는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다잡은 승리를 중국에 내주며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배구는 2002 부산·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1978년 방콕대회 첫 우승부터 시작해 이번이 4번째 우승 도전이다.
여자배구는 사상 2번째 우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메달을 다툴 일본과 중국, 최근 성장세가 무서운 태국이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2014 세계선수권대회(9월 23일∼10월 12일)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해 전력이 다소 약하다. 한국은 8월에 끝난 2014 그랑프리대회에서 일본 중국 태국 1진을 상대해 선전했다. 센터 양효진의 부상공백에도 태국은 이겼고 일본과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중국에는 패했지만 30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비행과 시차 때문에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에서 나온 결과였다. 에이스 김연경이 만들어내는 확률 높은 공격이 한국의 장점이다.
9팀이 출전한 여자부는 2개조가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전을 벌인다. A,B조 상위 4개 팀간의 8강 크로스토너먼트 뒤 승자는 1∼4위전, 패자는 5∼8위 순위 결정전에 진출한다. 1∼4위 팀간의 4강 크로스토너먼트를 거쳐 승자는 금메달 결정전, 패자는 3∼4위전을 벌인다. 한국은 태국 일본 인도와 함께 A조다.
남자부는 금메달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총 16개국이 출전하는데 카타르 카자흐스탄 대만과 함께 A조다. 4개조로 나뉘어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전을 벌인 뒤 각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이란은 8강 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조가 된다. 여기서 순위를 겨룬 뒤 상대 조의 1∼4위와 8강 토너먼트를 한다.
금메달 가는 길에 가장 큰 경쟁상대는 이란이다. 이란은 폴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201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탈리아 미국 등을 꺾었다. 일본과 중국도 만만찮다. 신장이 좋은 인도도 변수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